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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전략 백테스트 시 고려해야 할 거래 비용 요소

by 유후후우후 2025. 5. 2.

백테스트

 

거래 비용의 현실적 중요성

퀀트 전략을 개발하고 백테스트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거래 비용'입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전략이라도, 실제 시장에서는 거래 시마다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전략의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지거나 아예 손실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거래 비용은 특히 고빈도 매매 전략이나 회전율이 높은 전략일수록 전략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백테스트 단계에서 이를 과소평가하면 실거래에서 성과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슬리피지, 스프레드, 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 요소를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백테스트의 신뢰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에 적용 가능한 전략을 만드는 핵심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리피지와 스프레드의 의미와 반영 방식

슬리피지(Slippage)는 주문을 내린 시점과 실제 체결된 시점의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특히 시장가 주문을 사용하는 경우, 유동성이 낮거나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슬리피지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백테스트에서는 일반적으로 거래당 0.05%~0.3% 수준으로 추정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번 이상 매매가 발생하는 전략이라면 누적 슬리피지가 수익률을 상당히 잠식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Spread)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나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서 스프레드가 넓게 형성됩니다. 스프레드도 실질적인 비용이므로 백테스트에서 진입가와 청산가를 호가 기준으로 설정하거나 일정 비율의 스프레드 비용을 고려하여 진입/청산 가격을 조정해 주는 방식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이 두 요소는 단순한 수수료와 달리 시장 구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략을 실제 시장에 적용하려는 경우 반드시 시뮬레이션에서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수수료, 세금, 기타 비용까지 정밀 반영하기

슬리피지와 스프레드 외에도 가장 명확한 거래 비용은 증권사 수수료입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은 약 0.015%~0.05%, 해외 주식은 0.1% 이상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파생상품, ETF, 암호화폐 등 시장에 따라 수수료 구조가 매우 다양하므로, 백테스트에서는 거래 자산별로 실제 수수료율을 다르게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특정 국가에서는 거래세나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전략을 설계하면 실전 성과에서 큰 괴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전략을 사용할 경우 보유 종목을 빈번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체결 비용이 누적되므로, 일정 수익률 이상의 종목만 교체하거나, 거래 임계값(threshold)을 설정하여 불필요한 회전율을 줄이는 것도 비용 최적화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한편, 리얼 포트폴리오 운영에서는 환전 수수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프런트 러닝 리스크 등의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전략 고도화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입니다.

결론

거래 비용은 단순한 수수료를 넘어 슬리피지, 스프레드, 세금, 환전비용 등 다양한 형태로 실전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백테스트 시점에서 정밀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개발된 퀀트 전략은 실제 시장에 적용했을 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고빈도 전략, 고회전율 전략일수록 거래 비용의 누적 효과는 치명적이므로, 전략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퀀트 전략을 설계할 때는 거래 수 자체를 줄이거나, 체결 가격 조정, 수익률 보정, 임계값 설정 등을 통해 거래 비용을 통제하고, 실제 환경에 가까운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거래 비용은 단순히 무시해도 될 ‘부가 요소’가 아니라, 전략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