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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전략에도 시즌이 있다! 계절성 기반 전략 구축

by 유후후우후 2025. 5. 8.

 

시즌 전략

 

계절성은 인간의 행동, 기업 활동, 그리고 투자자 심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장 반복 패턴 중 하나로, 퀀트 전략에서는 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투자 룰에 반영함으로써 일관된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1월 효과’, ‘10월 반등’, ‘여름철 약세’ 등으로 대표되는 월별 수익률 패턴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되며, 이를 활용해 계절성 기반 퀀트 전략을 구성하면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알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퀀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전략은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기적 흐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특정 월 또는 분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자산군이나 업종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계절적 약세 구간에서는 리스크를 축소하거나 방어적 자산으로 회피하는 식의 구조를 갖는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 지수는 통계적으로 11월~4월 구간에 비해 5월~10월 구간의 수익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부터 파생된 전략이 바로 ‘Sell in May and Go Away’ 전략이다. 또한 한국 증시 역시 3월, 10월, 12월 등 결산 관련 모멘텀이 발생하는 시기에 특정 종목 군 또는 섹터에서 초과 수익률이 관측되곤 하며, 이는 기업 실적 발표 주기, 연말 배당 기대, 기관 수급 집중과 같은 구조적 요인과 연결된다. 계절성 기반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설명력이 명확하고 데이터 기반 재현성이 높다는 점이며, 특히 장기 백테스트를 통해 고점·저점 형성 구간과 수익률의 분산, 승률 등의 통계적 특성을 시각화할 수 있어 전략 수립 시 정량적 근거로 작용한다. 단, 단순히 과거 수익률 평균만으로 전략을 구성할 경우 데이터 스누핑(data snooping)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조정 수익률과 MDD 분석을 병행하고 충분한 검증 기간을 두는 것이 필수적이며, 복수의 자산군 및 국가 지수를 교차 적용해 패턴의 일관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월별 수익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턴 추출 기법

계절성 기반 퀀트 전략의 핵심은 ‘월별 수익률의 반복성’이라는 가설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 시그널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 번째 단계는 특정 자산군(예: S&P500, KOSPI, QQQ, GLD 등)에 대해 수십 년치 월간 수익률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월별로 그룹화하여 각 월의 평균 수익률, 표준편차, 승률(양(+)의 수익을 기록한 비율), 샤프지수 등을 산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자산이 지난 20년간 12월 평균 수익률 2.1%, 승률 75%, MDD 평균 -1.2%를 기록했다면, 12월에 이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Python, R, Excel 등으로 구현 가능하며, matplotlib이나 seaborn 같은 시각화 도구를 활용하면 월별 수익률 분포와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단순 평균 수익률 외에도 이상값 제거 처리(예: 3σ 이상 값 제거), 최근 10년 가중치 부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 정제 및 재해석을 진행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추출된 월별 우월 성과 구간에 대해 진입/청산 조건을 설정하고, 롱온리 전략 또는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전략화할 수 있으며, 특정 월에만 보유하고 나머지 구간은 현금 혹은 대체 자산으로 분산 운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월별 전략은 단순하지만 효율적이며, 특히 복잡한 머신러닝 기반 전략보다 백테스트 및 실전 운용에서 해석 가능성과 전략 설명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초보 퀀트 투자자부터 중급 이상의 투자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략 실행 시 거래 비용, 세금, 시차 문제 등을 반영하여 실효 수익률을 검증하는 과정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동일 전략이라도 자산 클래스, 지역, 업종별로 차별화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상대 비교를 통한 최적 전략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

실전 적용을 위한 계절성 전략 설계와 자동화 고려사항

계절성 기반 퀀트 전략을 실제 포트폴리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략 설계에서부터 자동화, 운용, 리밸런싱, 리스크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쳐 일관된 구조화가 필요하다. 전략 설계 시에는 먼저 우월 수익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월을 선별하고, 해당 구간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롱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익률이 부진하거나 변동성이 큰 월은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방어적 자산(예: 단기 채권 ETF, 금 등)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이때 하나의 자산에 집중하기보다는 동일 계절성 패턴이 확인되는 복수 자산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전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예를 들어 S&P500, 나스닥100, 일본 니케이 225 지수 중 공통적으로 11~1월에 성과가 우수한 자산에 동시 투자하는 식의 분산화가 가능하다. 전략 자동화 측면에서는 백테스트 결과에 따라 정해진 날짜(예: 매월 1일 또는 말일 기준) 자동 진입 및 청산 명령을 API 또는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구현해야 하며, 신호가 단순한 만큼 오히려 자동화 효율성이 높은 전략군에 속한다. 다만 월 단위 전략 특성상 진입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하루~이틀의 진입/청산 유예 기간을 두고 분할 진입 방식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구조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계절성은 시장 구조 변화나 정책 변동에 따라 패턴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의 유효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근 3~5년 치 롤링 백테스트를 통해 신호 일관성을 점검하는 리스크 관리 루틴이 필요하다. 계절성 전략은 단순성과 반복성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분기 단위 또는 반기 단위로 전략 적합성을 리뷰하는 체계적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구조를 갖춘 계절성 전략은 시장의 비효율성과 투자 심리의 반복성에서 수익 기회를 발굴하며, 다양한 자산과 결합할 때 복합 전략 구성의 기초 블록으로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계절성 전략의 장단점과 장기 운용 시 유의사항

계절성 기반 퀀트 전략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 속에서도 꾸준한 알파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의 한계와 유의사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첫째, 전략이 명확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용 콘텐츠로도 탁월하다는 점이며, 둘째, 통계적으로 검증 가능한 장기 수익률 패턴을 기반으로 하므로 설명력과 재현성이 높아 전략 설득력 또한 우수하다. 셋째, 단순 룰 기반이므로 자동화 및 리밸런싱 설계가 용이해 실제 운용 부담이 낮다는 점에서 운용 효율성도 뛰어나다. 반면 단점으로는 과거 데이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전략 성과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단일 월에 집중된 전략일수록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 특정 이벤트(예: 금리 인상기, 팬데믹, 지정학적 충격 등)에 의해 계절성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군에 동일 전략을 교차 적용하거나, 계절성 외에 가치·모멘텀·저변동성과 같은 팩터 전략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과거 수익률이 높은 월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해당 월에만 진입하기보다, 해당 월 전후로 분산 투자하거나 자산 가격의 기술적 추세를 함께 고려해 트리거를 구성하는 방식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효과적이다. 장기 운용 시에는 경제 환경 변화, 투자자 구조 변화, 유동성 수준 등을 감안하여 계절성 패턴이 여전히 유효한지 주기적으로 백테스트 및 실적 추적을 통해 검증해야 하며, 필요시 전략 수정 또는 폐기도 염두에 두는 유연한 사고가 요구된다. 결국 계절성 기반 전략은 시장의 반복적 행태에서 비롯되는 통계적 확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와 구조적 수급이 만들어내는 비효율 구간을 체계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으며, 퀀트 전략의 입문자부터 고급 운용자까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계절성 기반 퀀트 전략은 시장의 반복성과 투자자의 예측 가능한 심리를 정량화하여 구조화된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시스템이다. 월별 수익률 패턴을 기반으로 한 전략은 자산군의 로테이션, 리밸런싱, 리스크 관리까지 확장 가능하며, 장기 운용을 위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성의 핵심 수단으로도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