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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중심의 퀀트 전략 유동성 리스크와 수익률의 균형

by 유후후우후 2025. 5. 20.

유동성

 

높은 수익률 기대 이면의 유동성 함정

중소형주 중심의 퀀트 전략은 일반적으로 대형주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상대적으로 미반영된 정보, 제한된 분석 커버리지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로 인해 고수익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PER, PBR, PSR 등 가치지표를 기준으로 하거나, 급격한 실적 개선 또는 수급 변화가 반영되기 전의 기술적 모멘텀 전략을 적용하면, 중소형주 영역에서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관찰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유동성 리스크는 중소형주 퀀트 전략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며, 이는 전략의 수익률을 단순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은 매수 시점에서 기대보다 높은 매입가에 체결되거나, 매도 시점에서 의도한 가격에 청산이 어려워져 실제 수익률이 백테스트 대비 크게 하락하는 슬리피지(Slippage)가 발생합니다. 또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제한적인 종목 군에서는 한두 거래만으로도 주가가 급변하기 때문에, 전략 실행 과정에서 본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충격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일 전략을 다수의 개인이나 알고리즘이 동시에 실행할 경우, 중소형주의 유동성 한계로 인해 전반적인 전략 수익률이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퀀트 전략 자체가 시장에 의해 빠르게 무력화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중소형주를 활용한 전략은 수익률 자체보다도, 실행 가능성과 거래 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정밀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하며, 종목 선정 기준에 최소 유동성 필터를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전략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유동성 기준과 필터링 방식

중소형주 퀀트 전략을 수립할 때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종목 선정 조건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 또는 거래량 필터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실전 투자에 적합한 기준은 ‘일일 평균 거래대금 5억 원 이상’, 또는 ‘최근 20일 평균 거래량 10만 주 이상’으로 설정되며, 이는 전략에 따라 조정 가능합니다. 이 기준 이하의 종목은 백테스트 상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더라도 실제 체결이 어렵고, 거래량이 몰릴 경우 급등락에 따른 큰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므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저해됩니다. 또 다른 방식은 ‘Turnover Ratio(회전율)’을 고려하는 것으로, 이는 유동성과 함께 종목의 시장 관심도를 간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회전율이 지나치게 낮은 종목은 정보 비대칭성이 클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테마주 혹은 작전주일 가능성이 있어 전략에서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략 구현 과정에서는 포트 구성 시 ‘동일 가중’보다는 ‘거래대금 가중’ 또는 ‘역슬리피지 가중 방식’을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체결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비중을 높게 할당함으로써 현실성 있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전략 백테스트 시에도 슬리피지, 스프레드, 체결지연 등 실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래비용 요소를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실전 포지션 크기를 조절하여 거래 임팩트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런 유동성 필터링과 비용 조정은 수익률은 다소 낮추더라도 전략의 실행 가능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이며, 특히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그 중요성은 배가됩니다.

수익률과 리스크 간의 균형을 위한 실전 운영 전략

중소형주 퀀트 전략을 실제 운용으로 전환할 경우,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전략의 안정성과 실행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리스크-리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포트폴리오 구성 시 종목 수를 최소 15~30종목 이상으로 확장하여 개별 종목 리스크를 분산하고, 특정 종목의 급등락이 전체 전략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합니다. 둘째, 리밸런싱 주기를 주간보다는 월간으로 설정하고, 매매 빈도를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거래 비용과 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셋째, 전략별로 유동성 수준에 따라 자금 배분을 차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유동성이 낮은 전략일수록 운용 자금을 제한하거나 분할 매매 전략을 적용하여 체결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중소형주의 특성상 뉴스, 공시, 외부 변수에 의한 가격 급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특정 이벤트 발생 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상증자, 거래정지 이슈, 급격한 수급 쏠림이 발생한 종목은 전략상 강제 제외하거나 경고 시스템을 통해 대응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략의 성과를 단순히 CAGR이나 누적 수익률로 판단하지 말고, 연간 최대 낙폭(MDD), 포트 회전율, 거래 비용을 포함한 순수익률 등 실질 지표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현명한 운영 방식입니다. 중소형주 퀀트 전략은 높은 기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리스크 노출도 크기 때문에,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얼마나 효율적이고 현실적으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균형 감각이 필수적입니다.